국내 뷰티 시장에서 한때 '빅3'로 불리던 애경산업이 최근 급격한 실적 하락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 시장 의존 심화, 인디 브랜드 및 초저가 브랜드의 부상, 글로벌 시장 재편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애경산업의 2024년 1분기 실적을 중심으로 국내외 뷰티 산업이 어떤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애경산업 1분기 실적 요약
2024년 1분기, 애경산업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3% 급감했습니다. 매출은 1511억원으로 10.7%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50억원으로 63% 줄었습니다.
- 화장품 매출 459억원(-27.2%), 영업이익 11억원(-88.4%)
- 생활용품 매출 1051억원(-0.8%), 영업이익 49억원(-26%)
특히 화장품 부문 부진이 전체 실적 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2. 중국 시장 의존과 리스크
애경산업 해외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었습니다. 애경은 일본, 미국 등 다른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지만, 중국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중국 시장 리스크: 한한령, 소비 양극화, 플랫폼 경쟁 심화, 로컬 브랜드 강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3. 국내 시장의 변화: 초저가 시대 개막
국내 뷰티 시장은 초저가 제품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다이소와 같은 균일가 매장이 간편한 가격대의 뷰티 제품을 대거 공급하며 소비자층을 흡수하고 있습니다.
다이소의 뷰티 매출은 1년 새 144% 증가해 4000억원에 육박했으며, 이는 애경산업 전체 화장품 매출(2615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 아모레퍼시픽: 3조8851억원
- LG생활건강: 2조8506억원
- 에이피알: 6512억원
- 신세계인터내셔날: 4149억원
- 구다이글로벌(추정): 약 3000억원
- 애경산업: 2615억원
4. 인디 브랜드와 디지털 마케팅 시대
요즘 뷰티 시장은 브랜드 인지도보다 제품력과 가성비, 그리고 빠른 트렌드 반영 능력이 중요해졌습니다. 에이피알,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은 빠른 제품 개발과 공격적인 디지털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습니다.
반면 애경산업은 대기업 특유의 느린 의사결정 구조로 인해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5. 애경산업의 향후 과제

애경산업은 다음과 같은 전략 변화를 시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 중국 시장 의존도 축소 및 글로벌 포트폴리오 다변화
- 초저가 라인과 프리미엄 라인 동시 강화 전략 수립
- 디지털 마케팅 강화 및 빠른 제품 개발 사이클 구축
- 자체 브랜드 경쟁력 강화 및 젊은 소비층 공략
특히 젊은 세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브랜드 리프레시를 통해 시장과 소통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6. 결론: 위기는 변화의 신호탄이다
애경산업의 이번 실적 부진은 단순한 경기 침체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것은 국내외 뷰티 시장이 완전히 다른 게임의 룰을 요구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다행히도 애경산업은 아직 강력한 생활용품 부문, 다양한 해외 진출 기반, 브랜드 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위기를 빠르게 인식하고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면, 애경산업은 다시 한 번 국내외 뷰티 시장에서 의미 있는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2025.04.29 - [패션 이모저모] - 2025년 뷰티 트렌드, 블러 메이크업 완벽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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