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에서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이동이 잦은 것으로 유명하지만, 니콜라 제스키에르(Nicolas Ghesquière)는 지난 10년 간 루이 비통(Louis Vuitton)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꾸준히 그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브랜드와 디자이너 간의 이례적으로 긴 사랑을 이어가며, 제스키에르는 루이 비통을 LVMH의 최고 보석으로, 그리고 세계 패션계의 정점으로 이끌었습니다.
10주년 기념 패션쇼의 하이라이트
이번 10주년 기념 패션쇼는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Cour Carrée에서 열렸으며, 거의 4,000명에 달하는 인파가 모였습니다. 제니퍼 코넬리(Jennifer Connelly), 엠마 스톤(Emma Stone), 클로이 그레이스 모레츠(Chlöe Grace Moretz)와 같은 유명 인사들과 오랜 시간 동안 브랜드의 얼굴이었던 인물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쇼는 Hoyeon Jung이 프랑스 예술가 Philippe Parreno가 디자인한 커스텀 마더보드 스타일 샹들리에 아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녀는 60년대 스타일의 화이트 부츠와 프린지 글러브, 알마 백으로 액세서리를 매치한 화이트 아노락을 입고 등장했습니다. 이어지는 런웨이에서는 그레이 캐프리 레깅스에 달린 파이엣, 경량 기술성 직물의 봄버 재킷, 비대칭 시퀸 드레스 등 새로운 아이디어가 눈에 띄었습니다.
과거와 미래의 조화
제스키에르는 이번 쇼에서 과거 컬렉션의 Swiftian 이스터 에그를 심어 놓았습니다. 2018년 봄 컬렉션에서 선보였던 금속 쥬얼 톤의 브로케이드 빅토리안 재킷과 Archlight 스니커즈의 조합, 그리고 Balenciaga에서의 시절을 비롯하여 루이 비통 초기부터 자주 사용해온 스쿠버 소재의 구조적인 스커트 슈트 등이 다시금 등장했습니다. 이는 그의 디자인이 시간을 초월하여 여전히 관련성을 갖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미래를 향한 진보
제스키에르는 패션의 미래를 정의하고 재정의하는 작업을 계속하면서, 이번 시즌에도 촉감이 느껴지는 다양한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특히, 깃털로 장식된 파이널 드레스들은 미래지향적인 실루엣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역사적인 브랜드의 유산을 깊이 이해하면서도, 과거의 컬렉션을 단순히 반복하는 데에 만족하지 않고, 패션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진정한 디자이너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치며
니콜라 제스키에르의 루이 비통에서의 10년은 단순히 시간의 흐름을 넘어, 패션계에 있어 끊임없는 혁신과 진보의 역사입니다. 그의 리더십 아래, 루이 비통은 과거의 유산을 존중하면서도 미래를 향해 한 발짝 더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번 10주년 기념 패션쇼는 그 여정의 새로운 이정표이자, 앞으로 10년이 더 기대되는 순간입니다. 패션의 미래를 그리는 니콜라 제스키에르의 창의적인 여정에 계속해서 주목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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